뒷목이 뻐근한 증상 그냥 둬도 될까요?(feat. 고혈압)

안녕하세요. 어느새 날씨가 엄청 쌀쌀해졌습니다. 저희 집도 이제 난방을 슬슬 떼기 시작했네요. 문득 작년에 포스팅했던 글이 생각났습니다. 잘 보다 보니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이어 쓰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글을 작성해보았습니다. 저희 집안에는 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께서 겨울에 고혈압으로 쓰러지신 후 한참을 고생하시다 돌아가신 경험이 있어서 더욱 신경을 쓰고 있네요.

뒷목이 땡기는  이유 2가지

뒷목이 뻐근한 이유는 크게 2가지인데요. 가장 흔하게 접하는 이유는 바로 '일자목' 입니다. 일자목이란 C자 곡선을 이루고 있어야 하는 목이 점점 일자로 되어가거나 역 C자 형으로 바뀌는 증상을 말합니다. 의학적인 용어를 좀 쓰자면 경추 전만의 각도가 감소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이러한 일자목은 목 디스크를 유발해서 뒷목을 아프게 하는데요. 문제는 목 디스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무릎 뒤쪽 통증을 유발하는 등 다른 부위의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자목을 교정 스트레칭 영상을 하나 첨부해드릴 테니 한 번 살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거북목, 일자목 10분만에 교정하는 방법

뒷목이 뻐근한 다른 이유는 혈압과 관련된 증상 때문인데요. 만일 혈압이 오르면 어깨가 긴장되면서 승모근과 흉쇄유돌근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문제는 고혈압이 있거나 혈압이 있는 분들은 어깨 뒷부분이 굳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경추 관절이 좁아지게 되고 이는 추골동맥과 경동맥을 압박해 혈압을 상승시키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혈압에 대해서는 제가 이전에 포스팅한 글이 있으니 한 번 읽고 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관련 글을 첨부하였습니다. 

뒷목이 뻐근하고 땡길 때, 고혈압을 의심해야할까요?(feat. 증상, 원인)

뒷골 땡길 때는 조금 쉬어주세요

평소 생활하시던 중에 뒷목이 뻐근하거나 땡길 때는 최소 10분은 쉬어주시면서 목과 어깨 스트레칭을 해주시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정기적인 운동까지 한다면 더욱 좋을 수 있죠. 특히 유산소 운동이 큰 도움이 되는데요. 간혹 목에 파스를 붙이거나 뿌리시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이건 일시적인 통증 감소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대부분 스마트폰을 보실 때 좋지 않은 자세로 보시는 경우가 많은데 목의 C커브를 유지하기 위해 턱을 당기고 허리를 편 상태를 유지하시는 게 좋습니다. 의자는 적당한 쿠션감이 있는 것으로 고르고 책상의 높이는 명치 높이 또는 그보다 약간 아래쪽에 오는 것이 좋습니다. 몸에 맞는 책상과 의자를 사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거든요.

고혈압이 있다면 겨울철에는 특히 조심하세요.

문제는 뒷목이 뻐근하신 원인이 혈압일 때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날씨가 추워지면서 혈관이 수축에 의해 혈압이 올라가게 되면 고혈압성 뇌출혈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추운 곳으로 가는 경우 이완되어 있던 혈관이 갑자기 수축되면서 혈압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때 고혈압 환자의 경우 약해진 혈관이 파열되어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하셔야 합니다.

전문가들 역시 온도와 혈압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합니다. 온도가 1도 내려갈 때 수축기 혈압 1.3mmHg, 확장기 혈압은 0.6mmHg 올라가게 됩니다. 물론 개인마다 조금 더 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통 겨울철 실내 온도를 26도 이상으로 설정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외부와 온도 차이는 20도 이상 나게 되고 이런 경우에는 혈압이 무려 26mmHg 상승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겨울철 실내 난방 권장온도를 18~20도인 이유가 바로 실내와 실외 온도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는 모든 곳의 온도를 우리의 의지대로 설정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죠. 이런 경우라면 고혈압 환자들은 체온 유지에 많은 신경을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가족은 겨울철이면 되면 반드시 목도리나 목토시를 착용합니다. 최근에는 두건처럼 생긴 목토시를 착용해서 머리와 목 전체의 보온에 신경을 쓰고 있죠.

저희 부모님은 특히 새벽에 나가시기도 하고 낚시도 종종 가시다 보니 더욱 걱정이 돼서 최근에 하나 사드렸는데 생각보다 안감도 부드럽고 흘러내리지 않아서 잘 쓰고 계십니다. 사소한 습관이지만 환절기부터 이런 목토시를 착용하시는 것만으로도 사랑하는 부모님과 배우자, 나아가 내 건강까지 신경 쓸 수 있습니다. 다들 언제나 건강하시고 올겨울도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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